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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출장)
![]() 베이징에 또 올 수는 있을거다. 그렇지만 5월의 베이징을 또 볼 수 있을까? 혹독한 겨울과 눈을 뜰 수 없는 황사의 봄, 그리고 찌는듯한 더위 사이에 끼어있는 '베이징의 가장 좋은 계절'에 내가 이곳에 또 온 것이다. (물론 그래도 공기가 많이 매캐했지만, 이곳 사람들 말로는 4월보다 황사가 훨씬 덜하다는 것이었다) 지난 겨울, 무척이나 춥고, 황량하고, 거칠고 거대하게만 다가왔던 이 도시는 놀랍게도 이 봄날, 상당히 다른 이미지를 남겼다. 단 몇 개월 사이에 이곳은 또 변해있었다! 그게 계절탓인지, 아님 저번에는 내가 단지 베이징의 다른 면을 발견하지 못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 여전히 도시 이곳 저곳이 공사중이었고, 여전히 전체적으로 보면 거칠고 광막하고 권위적인 느낌이었지만, 놀랍게도 이곳은 이제 마치 8년전의 싱가폴을 연상시켰다! 베이징이 싱가폴과 비슷해지다니.. 싱가폴에 가본 사람은 모두 못믿을 말이라고 생각할 거다. 나도 지난번 여행만이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을 거다. 녹음이 우거진 널찍한 가로수길, 거대하고 번쩍거리는 빌딩들, 새로 지은 건물의 세련된 커피숍들,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5월의 베이징은 거의 '아름답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여전한 것은, 오감을 정신없이 자극하는 이 도시의 자극적인 외관이었다. 누가 베를린이 정신없다고 그래? 베를린은 베이징에 비하면 조용한 시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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